화학물질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취급량 및 배출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22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화학물질을 일정량 이상 사용하는 40개 업종 사업장(30인 이상)을 대상으로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수는 3813곳에서 3832곳으로, 취급 화학물질은 227종에서 234종으로 증가했으나 화학물질 취급량은 21만
5721톤에서 19만8590톤으로 7.9% 감소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경제활동이 저조했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나 수계로 배출된 화학물질은 6만5123톤에서 6만1035톤으로 6.4% 줄었으나 취급량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취급량 대비 배출량 비율은 30.2%에서 30.7%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배출량 감소율이 52.1%에 달하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감소량 기준으로는 고무 및 플래스틱 제조업이 1686톤으로 1위를 차지했다.
물질별 배출량은 톨루엔(Toluene) 1만159톤(16.6%), 초산에틸(Ethyl Acetate) 9466톤(15.5%), 자일렌(Xylene) 9434톤(15.5%) 순으로 많았으며 배출량 상위 10개 물질의 배출량이 전체의 83.3%를 차지했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발암성 물질 70종 배출량은 2021년 1만49톤에서 2022년 1만2087톤으로 2.4% 늘어났다.
발암물질이 확실하다고 평가되는 그룹1 물질(13종) 배출량은 531톤으로 3.3% 감소했으나 발암추정물질(그룹2A) 19종과 발암가능물질(그룹2B) 38종은 배출량이 각각 6821톤으로 3.6%, 2934톤으로 0.6% 증가했다.
또 환경부가 2020년부터 화학물질 배출저감제를 적용하고 있는 벤젠(Benzene) 등 유해화학물질 9종은 배출량이 7182톤으로 4.7% 증가했다.
다만, 화학물질 배출저감제에 따라 배출저감계획서를 제출한 사업장은 9종 배출량이 6383톤으로 6.4% 줄었다. 배출저감계획서 제출 대상은 9종 화학물질을 1톤 이상 배출하는 30인 이상 사업장 281곳이다.
배출량이 많은 지역은 경기도(28.9%), 충청남도(17.6%), 울산(11.7%) 순이었으며 3개 지역 배출량이 전체의 58%에 달했다.
특히, 울산은 평방킬로미터당 배출량이 6.7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구(2.4톤)와 부산(1.9톤)도 단위면적당 배출량이 많았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