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은 보복관세가 이어지며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5월22일 전기자동차(EV), 태양광, 반도체, 의료품 등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 가운데 일부를 8월1일부터 발효하기로 했으며 5월24일 중국산 수입제품 429개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 연장 여부를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429개 품목 가운데 유축기, 흑연 가루, 마취용 마스크 등을 포함한 약 200개 품목에 대해 2주의 전환 기간을 거친 후 6월14일부터 다시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2018년-2019년 중국산 수입제품 수천개에 무역법 301조를 적용해 고율 관세를 부과했으나 중국 외에 대안 공급처를 찾기 힘든 429개 품목 등 일부에 예외적으로 관세를 면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의 무역 제재에 대한 보복조치로 대형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허용 최대치인 25%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2024년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대폭 인상하고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품과 LiB(리튬이온전지) 역시 7.5%에서 25.0%로 올리기로 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