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알루미늄에 관세를 3배 이상 올리며 글로벌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산업국들은 최근 중국기업의 저가공세에 대응해 반덤핑 동맹을 형성하고 있으며 중국의 맞대응 또한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의 해운·물류·조선 부문에 대한 반덤핑 조사 방침을 내놓았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월17일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 7.5%에서 25.0%로 3배 이상 인상할 것을 지시했고, 중국 상무부는 4월22일 미국산 프로피온산(Propionic Acid)에 대한 반덤핑 조사 방침을 발표했다.
브라질도 중국산 철강·석유화학제품 등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럽연합(EU)은 7월부터 중국산 전기자동차(EV)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케이블, 태양광 패널 등에 대해서는 수입 제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중국산의 대량 유입에 따른 국내기업의 영업실적 부진을 막기 위해 한화토탈에너지스와 여천NCC가 신청한 중국산 SM(Styrene Monomer)의 반덤핑 조사를 개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수익이 악화하자 2023년 6월 대산의 SM 공장을 철거했으며 2024년 3월 여수 52만5000톤 플랜트도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한국산 SM은 중국 수출량이 2017년 114만톤에 달했으나 2018년 중국이 반덤핑 조치를 시행하며 33만톤으로 줄었고 2019년 14만톤, 2020년 19만톤, 2021년 6만톤, 2022년 5851톤, 2023년 7톤으로 감소한 바 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