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Super Absorbent Polymer)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산요케미칼은 2024년 3월 SAP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SAP 사업에서 철수하고 난치성 만성창상 치료용 단백질을 개발하는 등 기능성 단백질 사업에 자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요케미칼은 글로벌 6위인 42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했으나 중국기업과의 코스트 경쟁에서 밀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SAP 사업에서 16억-17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철수비용을 포함한 순적자는 85억엔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벌 생산능력 1위인 일본촉매(Nippon Shokubai)는 산요케미칼의 철수로 발생하는 일본 내수 흡수 뿐만 아니라 인디아, 중동 아프리카 등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던 수요에도 생산능력을 활용하고 아시아 시장에서도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촉매는 일본 히메지(Himeji), 인도네시아, 중국, 미국, 벨기에에서 SAP 생산기지를 가동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71만톤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1년부터 히메지와 벨기에의 구형설비 6만톤을 가동 중단하고 디보틀넥킹을 통해 2023년 3월까지 전체생산능력을 약 10% 확대해 71만톤을 유지하고 있어 잠재적인 최대 생산능력은 71만톤 이상으로 평가된다.
일본촉매는 2023년에는 수요 부진으로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했으나 2024년에는 수요가 회복돼 나머지 10%의 생산능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AP는 저렴한 중국산이 아시아 시장에 유입됨에 따라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바닥이 가까워짐에 따라 반등 시점을 노려 가격 인상 기회를 포착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에보닉(Evonik Industries)이 비핵심인 퍼포먼스 머티리얼 부문 매각의 일환으로 독일·미국 SAP 설비와 독일 아크릴산(Acrylic Acid) 설비를 포함한 SAP 사업 전부를 ICIG(International Chemical Investors Group)에게 매각키로 결정하는 등 SAP 시장 재편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LG화학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