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타디엔(Butadiene)은 하락행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아시아 부타디엔 시세는 5월 중순 FOB Korea 톤당 1380달러 수준으로 급락했고 중국 내수가격 역시 5월 중순 들어 가파르게 하락하며 톤당 1만1300위안을 하회하고 있다.
정기보수로 가동을 중단했던 생산설비들이 잇달아 재가동에 돌입하며 수급이 완화된 영향으로, 최근 일부에서 수요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늘어난 생산량을 흡수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앞으로도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타디엔은 봄철 정기보수 플랜트가 많아 3월 FOB Korea 1300달러대 후반에서 4월 1430달러로 급등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고 중국 내수가격 역시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며 4월 1만1700위안까지 오른 바 있다.
그러나 4월 말부터 상승세가 둔화됐고 5월에는 하락 전환해 5월 초 FOB Korea는 1400달러대가 붕괴됐고 5월 중순 넘어서는 1380달러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내수가격 역시 5월 초부터 하락세가 본격화돼 수주만에 1만1700위안에서 1만1300위안 아래로 급락했고, 사이노펙(Sinopec)은 판매가격을 2차례에 걸쳐 인하해 최근 1만1400위안에 거래하고 있다.
부타디엔 수요는 합성고무 가동률 상승을 타고 일부 회복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합성고무 가격이 부타디엔이 상승했던 봄철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지 않아 부타디엔 잉여물량을 흡수할 만큼은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푸젠성(Fujian)과 저장성(Zhejiang) 소재 플랜트도 5월 말 재가동을 앞두고 있어 수급 완화 압박이 더해지면서 아시아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