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대표 이유진·남정운)는 재무안전성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6월21일 여천NCC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으나 2023년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이 강등됐던 여천NCC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받음에 따라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원은 비우호적 업황으로 적자가 이어져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여천NCC는 2019-2021년 해마다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중국 증설에 따른 공급 부담과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주요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2022년, 2023년에는 각각 3867억원, 238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4년 1분기 역시 347억원의 적자를 냈다.
여천NCC의 부채비율은 2022년 200.1%에서 2024년 3월 말 320.9%까지 늘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SK지오센트릭 등 경쟁기업들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원은 2024년 이후 완만한 업황 반등을 예상하면서도 여천NCC의 현금창출력 약화와 흑자전환 시 배당 재개 가능성, 재무안정성 개선 속도 미진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차입금 감축 속도가 느릴 것으로 예상했다.
여천NCC는 3월 말 기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이익률 1.2%, 차입금의존도 59.5%로 한국기업평가원의 신용등급 하향 요인을 충족시켰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5월에 여천NCC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한 바 있다.
여천NCC는 2023년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로 강등됐으며 2024년 들어 신용평가사 2곳으로부터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으며 높은 신용도 하향 압력을 재확인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