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정제 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은 가연성 폐기물을 원료로 에탄올(Ethanol)을 생산하는 바이오 리파이너리 사업의 실용화 단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노후 폐기물 처리시설 갱신 시기에 맞추어 바이오 리파이너리 기술 도입에 나설 예정이며 에탄올을 화학기업에게 공급해 유도제품을 생산하거나 제트연료용으로 공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세키스이케미칼은 수년 전부터 바이오 리파이너리 사업을 추진하며 이미 2020년대 초에 100분의 1 스케일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했으며 2022년에는 10분의 1 스케일로 실증 플랜트 가동에 착수한 바 있다.
실증 플랜트는 2024년 4월까지 가동하면 만 2년을 연속 가동하는 것이며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2025년경 상업 플랜트로 발전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상업규모로 바이오 리파이너리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폐기물 처리시설 병설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현재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하며 도입 시기를 검토하고 있으며 일반 폐기물 뿐만 아니라 산업 폐기물까지 처리 영역으로 주목하고 있다.
세키스이케미칼의 바이오 리파이너리 기술은 가연성 폐기물을 가스화한 다음 추출한 이산화탄소(CO2)에 미생물을 투입해 에탄올을 생산하는 내용으로 폐플래스틱 뿐만 아니라 다양한 폐기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용화 후 탄소중립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미생물 프로세스를 상온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생산한 에탄올을 올레핀 제조에 사용하는 ETO(Ethanol to Olefin) 기술을 활용해 기존 스팀 크래커를 대체하는 방안까지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 제트연료에 투입되고 있는 바이오 에탄올을 바이오 리파이너리 베이스로 대체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성사된다면 중남미 등지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바이오 에탄올 사용량을 줄이고 일본에서 발생한 폐기물만으로 친환경 제트연료 생산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혁신 친환경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도제품 생산 분야에서는 현재 폐기물 베이스로 방향족계 에폭시수지(Epoxy Resin) 원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기능 에폭시 접착제에 투입해 접착제 원료 중 25%를 비 화석 베이스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둠에 따라 2030년경 사업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기초화학제품인 에탄올부터 고기능 화학제품까지 바이오 리파이너리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 시세이도(Shiseido) 등과 협력하며 바이오 에틸렌(Ethylene),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