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를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매출이 6조16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953억원으로 57.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337억원을 16.4% 하회했으며 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영업적자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AMPC 제외 적자가 1분기보다도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2분기 수익 악화는 리튬 등 주요 금속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가격 연동과 전기자동차(EV) 수요 둔화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북미 완성차기업에 대한 물량에 적극 대응하고 전력망용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AMPC 포함 영업이익은 1분기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AMPC는 주요 수요기업의 신차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와 제너럴모터스(GM) 합작 2공장의 양산 및 출하 개시로 4478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자동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근본적 경쟁력 강화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7월 초 르노(Renault)와 전기자동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저가 배터리 시장으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또 ESS 시장은 단기적으로 수요가 주춤한 전기자동차 시장과 달리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공장의 일부 전기자동차용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앞으로 라인 전환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현재 가동 중인 공장 가동률을 높여 고정비 부담을 낮추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