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오만 최대 담수화 플랜트에 역삼투막(RO멤브레인)을 공급한다.
플랜트가 본격 가동하면 오만 전체에서 담수화하는 물의 절반이 LG화학의 역삼투막을 통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오만 구브라(Ghubrah) 3단계 담수화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은 GS이니마에게 역삼투막 2만3000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연간 1억톤, 하루 30만톤의 해수를 담수화해 오만 수도권 인구 250만명이 사용하는 물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구브라 3단계 담수화 프로젝트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Masqaṭ)의 해변 지역에 위치한 역삼투압 방식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로 2027년 1분기 가동을 시작하면 오만 최대 담수화 시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의 역삼투막은 현재 오만에서 하루 47만톤의 물을 담수화하고 있으며 구브라 3단계 프로젝트를 더하면 하루 77만톤을 담수화해 오만 전체 해수 담수화량 150만톤의 절반 이상을 LG화학이 담수화하게 된다.
오만은 비가 적게 내리는 사막성 기후이기 때문에 담수화를 통한 수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중장기 국가계획인 비전 2040에서 대규모 담수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2016년 하루 담수화량 25만톤의 소하르(Sohar) 담수화 플랜트에 역삼투막을 공급하며 오만에 진출했고, 2018년 하루 12만톤의 식수를 생산하는 살랄라(Salalah) 프로젝트, 2021년에는 하루 담수화량 10만톤의 바르카(Barka) 5단계 담수화 플랜트에 참여했다.
역삼투압은 농도차가 있는 2개의 용액을 반투막(멤브레인)으로 분리하고 농도가 높은 쪽에 압력을 가해 물 분자만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LG화학의 역삼투막은 염분 제거율이 세계 최고수준인 99.89%에 달한다.
담수화에 높은 압력이 필요하지 않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고 박막 나노 복합체(TFN) 기술로 나노 입자를 막 표면에 입혀 염분 제거율은 유지하면서도 경쟁제품보다 유량은 20% 이상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형훈 RO멤브레인 사업담당은 “오만의 주요한 물 공급원이 될 구브라 3단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수요기업과 함께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물 공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