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정유 4사와 석유제품 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7월16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대표들과 만나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국제유가 상승, 계절적 요인, 유류세 일부 환원 시행 등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유기업들과 직접 소통해 국민부담 완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유 4사는 글로벌 가격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공급가격 인상과 직영주유소의 판매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등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따라 친환경 연료로 전환이 본격화되는 항공유 분야에 대한 논의도 심도 깊게 진행됐다.
산업부는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 확대를 정유산업의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으로 판단하고 석유·항공 관련기업 및 전문가, 관계부처 등과 협의해 2024년 3분기에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지속가능항공유 확산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정유 4사는 하반기 수출 확대 및 영업실적 개선을 위해 필요한 단기적인 애로사항과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도 석유시장 점검회의 등을 통해 민관이 소통하며 유기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최남호 2차관은 “4월 이후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의 석유제품 가격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정유기업들도 과도한 가격 인상은 자제하고 석유제품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뜻을 함께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