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CTT(Central Tank Terminal)가 한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2023년 12월 태영인더스트리를 인수한 CTT가 국내 탱크터미널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CTT는 앞으로 국내에서 반도체와 전기자동차(EV)용 고기능 소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고기능화학제품용 1000킬로리터 이하 스테인리스(SUS) 탱크를 생산할 방침이다.
태영인더스트리는 울산항과 인접해 기초화학제품 보관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강철 92기, SUS 18기 등 케미컬탱크 110기(보관용량 약 26만킬로리터)를 보유하고 있다.
탱크 라인업은 1000-5000킬로리터 대용량 타입을 중심으로 300킬로리터부터 1만킬로리터에 달한다.
2개의 3000DWT와 5만DWT, 6만 DWT 등 총 4선석과 3개의 탱크로리 출고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곡물 등을 보관하는 18만4000톤급 저장탑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기초화학제품을 많이 생산하는 국내 사정에 맞추어 대형 케미컬탱크가 주류이며 국내 화학기업 다수가 자사 탱크를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고기능 화학제품 소량 다품종화가 확대되면서 보관능력이 부족해지고 있다.
태영인더스트리 역시 가동률이 100%에 달하는 상태여서 가까운 부지를 매입해 탱크야드를 확장하고 파인케미칼에 대응하는 신규 탱크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CTT는 울산항을 이용한 글로벌 무역 수요 획득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전기자동차 관련 수출입이 많은 점을 고려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한국에서도 고기능 화학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상정하고 있다.
CTT는 한국의 탱크 건설지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파인케미칼에 대응하는 탱크를 선제적으로 증설함으로써 수요를 흡수할 방침이다. 이미 일본 수요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음은 물론 한국 공급기지와 보관 허브로 거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소량 다품종화에 대응하기 위해 드럼캔 및 국제표준화기구(ISO) 탱크 컨테이너를 화물 포장을 유지한 채로 보관 가능한 켄터이너 및 위험물 창고를 건설하고 소로트 위험물 배송체제를 정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