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정수소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가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4년 7월19일 주최한 청정수소 밸류체인별 기술 응용 세미나에서 안지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린수소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요금을 낮추는 것이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수소 생산량은 2022년 9500만톤 수준이나 저탄소 경로로 생산된 수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1% 미만에 불과하다.
수소 합성가스를 포함한 총 수소 수요량은 1억1500만톤 수준이며 순수소 수요는 약 7200만톤으로 추정된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필요한 2030년 청정수소 생산량은 수전해 수소 5000만톤 이상, 블루수소 1800만톤 이상이지만 개발을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는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는 생산단가 측면에서 가장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CAPEX(Capital expenditures) 회수가 충분히 가능한 시점부터 천연가스 기반 블루수소보다 낮은 가격으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루수소 혹은 그레이 수소는 탄소세를 비롯한 환경비용이 천연가스에 부과되면 현재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거나 천연가스 가격 변동을 따라 가격 체계의 변동성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수전해 기반 수소는 일반적으로 풍력·태양광보다 발전단가가 낮은 원전이 생산 경로 가운데 가장 경제성이 높지만 수전해 수소 균등화 생산비용 가운데 전력구매비용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요금이 수소생산단가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안지영 연구위원은 “가동 중인 대형원전의 정산단가 56.3원으로 전력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해외 도입 수소 대비 가격 경쟁력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며 “그린수소의 경제성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재생에너지 구매 단가를 낮추는 것이 필수 조건이나 수전해 비용 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해준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