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대표 최수안)가 글로벌 전기자동차(EV) 수요 둔화의 직격타를 맞았다.
엘앤에프는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5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4% 급감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평균 판패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4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높은 원가의 재고를 소진하면서 1분기와 비교하면 적자 폭을 축소하는데 성공했다.
출하량은 1분기보다 약 3% 증가했으나 글로벌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지속, 수요기업의 재고조정, 2차전지 공급기업의 사업구조 개편 등 대외적 불확실성 확대로 급격한 수요 둔화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엘앤에프는 하반기에는 판매량이 상반기 대비 7% 감소하고 평균 판매가격은 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하이니켈 신제품 출시와 역마진 재고 소진으로 적자 폭이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차세대 4680 원통형 배터리용 니켈 95% 단결정 그레이드와 차세대 원통형 2170 배터리용 니켈 95% 다결정 그레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모두 수요기업의 테스트와 시험 양산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구지 No.3 공장에 양산라인을 배정하는 등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중저가형 라인업인 고전압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LFP용 양극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파일럿 라인 건설을 완료했으며 수요기업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LS그룹과의 합작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 새만금 전구체 공장은 2025년 1분기 준공, 2분기 수요기업 승인을 위한 샘플 공급을 목표로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에프는 최근 다운스트림 수요와 수요기업의 투자 속도 조절에 맞추어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는 등 불확실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박남원 엘앤에프 전략기획본부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속도를 조금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신규 수요기업용 및 신제품 개발은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개발과 라인 가동을 위한 투자 등은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