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이영준·황진구·이훈기)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조24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112억원으로 적자 폭이 421억원 확대됐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1분기보다 적자를 소폭 줄이는데 성공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기초소재 사업과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 LC USA, 롯데GS화학을 포함하는 기초화학 부문은 매출액 3조6069억원, 영업적자 1392억원을 기록했다.
성수기 진입과 긍정적 환율 효과로 기초소재 스프레드가 확대됐으나 간이 보수 등 기회손실 비용과 재고평가손실 증가로 수익성은 소폭 악화됐다.
3분기에는 증설 물량 감소로 점진적인 수급 개선을 기대하고 있으나 수요회복 지연과 운임비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액 1조1344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했다. 다운스트림 수요 증가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와 환율 상승 효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3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증설 물량유입과 해상 운임비 증가로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액 4221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염소계제품 및 그린소재 산업용 증설에 따른 판매 증가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3분기에도 염소계제품의 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액 2627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자동차(EV) 시장 성장 둔화에도 수요기업 다변화와 북미 전략 수요기업 시장점유율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배터리 소재, 수소에너지 등 5개 전략사업단위의 속도감 있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며 “매입채무 유동화 및 운전자본 개선 등으로 재무 건전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