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소다(Caustic Soda)는 중국 화재 사고 여파로 반등했다.
아시아 가성소다 가격은 7월 중순 FOB NE Asia 톤당 390-410달러로 봄철 형성한 370-390달러에 비해 약 20달러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에서 6월경 발생한 Tianjin Bohua Chemical의 화재사고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Tianjin Bohua Chemical은 가성소다 생산능력이 60만톤에 달하는 CA(Chlor-Alkali)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가성소다는 해상운임을 고려할 때 수요지 인근에서 조달하는 것이 유리해 대다수 생산설비가 수요지 인근에 위치하나 톈진(Tianjin)은 주변 산업이 한정적이어서 Tianjin Bohua Chemical은 수출에 주력하기 때문에 가동 재개까지 아시아 가격 상승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아시아 가격은 2023년 가을 한때 450달러로 급등했으나 최대 수요지인 중국의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중국기업들이 잉여물량을 아시아 각지에 수출한 영향으로 2024년 춘절 직전 320-330달러로 하락한 후 춘절 연휴 종료와 함께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봄철 370-390달러로 올라선 이후 한동안 큰 변함 없이 유지됐다.
그러나 6월 말 Tianjin Bohua Chemical 공장 내 과산화수소 산화탑에서 발생한 화재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면서 7월에는 300달러대 후반에서 400달러대 초반 사이를 형성하고 있으며 가을철 중국기업들의 정기보수가 쇄도하면 400달러 이상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수요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만성적인 탱커 부족도 수급타이트에 영향을 미치며 가성소다 상승세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가성소다는 현재 글로벌 무역량이 920만톤 수준이나 190만-200만톤은 유럽에서 생산해 소비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무역량은 730만-750만톤, 동북아는 360만톤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출량은 미국 250만톤, 중국 160만-200만톤, 일본 90만-95만톤 순이며 아시아 시황은 주로 중국의 수급에 좌우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