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은 약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산 글로벌 가격은 다운스트림 실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봄부터 정기보수 중이던 주요 메이저가 가동을 재개함에 따라 7월 중순 기준 톤당 300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해 약 1년 만에 최저가를 다시 썼다.
이에 중국 메이저들이 가격 약세에 대응해 8월부터 유지보수 등 감산에 들어갈 계획을 밝힌 것으로 파악되며 메탄올(Methanol) 시황의 반등 분위기까지 고려할 때 초산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초산은 2023년 가을 중국이 80만톤 증설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공급과잉이 일반화됐다.
다만, 2024년 봄 주요 메이저가 정기보수에 들어간 가운데 5월부터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던 일본 메이저까지 4월에 발생한 설비 트러블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일본에서만 제한적인 수급 타이트가 발생했다.
3월 기준 350달러로 떨어졌으나 트러블을 계기로 4월 360달러 후반으로 상승했고 가동을 중단했던 일본 메이저가 예정대로 5월부터 정기보수에 들어가고 다른 메이저도 정기보수 등을 이유로 감산하면서 타이트가 심화됐다.
하지만, 6월 들어 주요 메이저가 설비 트러블 해소 및 정기보수 완료를 계기로 잇따라 가동을 재개한 가운데 정작 VAM(Vinyl Acetate Monomer),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등 다운스트림 구매 약세의 영향을 받아 초산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 이어졌다.
초산 시황은 5월 중순 기준 370달러 초반을 정점으로 하락 전환해 7월 중순 기준 300달러 초반으로 2023년 2분기 이래 가장 최저가를 기록했다.
한편, 다운스트림 시장 환경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 회복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8월부터 다수 중국 메이저가 유지보수를 이유로 감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가격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공급을 줄이려는 의도로 판단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