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멘트산업이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쌍용씨앤이(대표 홍사승·이현준)는 8월10일 국내 최초로 저탄소 석회석 시멘트 3만톤을 미국에 수출했다.
쌍용씨앤이가 3년여에 걸쳐 연구개발(R&D)한 저탄소 석회석 시멘트는 일반 시멘트(1종 포틀랜드 시멘트)와 응결시간, 초기 및 중장기 압축강도 등 물리적 성능은 동일하나 클링커 함량을 줄이고 석회석 미분말 첨가제 비중을 10% 가량 높임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약 6%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는 대부분이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 제조공정에서 배출돼 클링커 비중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 탄소 저감법으로 평가된다.
쌍용씨앤이의 탄소 석회석 시멘트는 미국시멘트협회(PCA)의 품질 검사를 통과하고 워싱턴, 아이다호, 오리건 등 미국 3개주에서 사용 승인을 획득했으며 미국 친환경 시멘트 시장의 97%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22년 친환경 시멘트 사용량이 전체의 25% 수준이었으나 2024년 1분기에는 53%로 늘어나며 일반 시멘트 사용량을 넘어섰다.
쌍용씨앤이는 미국 수출량을 2024년 20만톤에서 2025년 60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2024년 3월 초당적 인프라법(BIL) 및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기존의 열공정 대신 전기분해를 통한 화학 공정으로 무탄소 시멘트를 생산하는 서브라임 시스템(Sublime Systems)에 8700만달러(약 1199억원)를 투자했다.
서브라임 시스템은 상온에서 전기분해를 통해 칼슘 함유 광물에서 산화칼슘을 분리하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사용한 초고온에서 분해되는 석회석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