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Lithium) 전해액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주요 생산지인 중국의 과잉생산으로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재고가 급증하고, 주요 원료인 육불화인산리튬(LiPF6) 가격 등이 하락하면서 리튬계 전해액 시황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탄산리튬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해액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리튬계 전해액은 LiB(리튬이온전지)를 비롯한 리튬계 배터리 양극재용으로 사용된다.
2023년 중국의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보조금 정책이 종료된 가운데 중국의 부동산 침체에 따른 일반 가전제품 판매 부진까지 겹치면서 배터리 수요 자체가 급감했고, 동시에 중국기업들이 장기적인 전기자동차 보급에 따른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및 전해액 공급능력을 확대한 결과 과잉생산이 일상화됐고 전해액 시황 하락으로 이어졌다.
2024년 봄에는 중국에서 전기자동차 판매가 회복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탄산리튬 가격이 반등했고 LiPF6와 리튬인산철(LFP) 등 주요 원료가격도 상승 전환했고, 전해액 역시 수익성 악화 등을 고려할 때 바닥을 지난 것으로 판단됐으나 6월 이후에도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여름에는 공급과잉 상태인 중국 전기자동차가 주요 수출 시장으로 삼고 있는 유럽과 미국에서 중국제품에 대한 수입관세가 크게 인상되면서 중국산 전기자동차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가 갈 곳을 잃게 됐다.
중국에서 배터리 재고 증가가 심각화됨에 따라 전해액 등도 가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7월 중순 기준 전월대비 5% 이상 하락한 LiPF6 등 주요 원료가격 역시 전해액 약세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앞으로 캐나다까지 중국산 전기자동차·배터리 수입 관세 인상에 참여하기로 발표하는 등 중국제품에 대한 견제가 가속화되고 있어 중국 배터리 체인의 과잉재고는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