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유정준·이석희)이 SK그룹을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그룹은 서울시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4을 개최했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AI(인공지능)와 고유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 및 강화 방안 등 그룹 혁신 방안 등을 논의했다.
SK그룹은 2분기에 SK하이닉스의 영업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과 SKC의 영업적자와 SK E&S의 영업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 E&S와 SK이노베이션의 합병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SK는 통신 계열의 안정적인 수익과 반도체 부문의 영업실적 개선, SK바이오팜의 해외 판매 호조 등 긍정적 요인과 정유·화학 및 전기자동차(EV) 밸류체인 계열사들의 영업실적 부진이 혼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SK그룹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SK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의 턴어라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SK온은 전기자동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4년 2분기 460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출범 이래 11개 분기 연속 적자이다.
조직 효율화, 업무 영역과 진행 절차 등의 변화, 하반기 재고 소진 및 전기자동차 출시 확대에 따른 출하량 증가 등 다양한 오퍼레이션 임프루브먼트(운영 효율화)를 통한 하반기 흑자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나 최근 전기자동차 화재로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는 “SK온에 AI 기술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공부하려고 한다”며 “하반기에 좀 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캐나다 현지매체인 라프레스(La Presse)에 따르면, SK온과 에코프로비엠, 포드(Ford Motor)가 캐나다 퀘벡주(Quebec) 베캉쿠르(Becancour)에서 진행하고 있는 양극재 공장 건설 공사가 8월5일부터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