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씨카(Sika)가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카는 콘크리트용 혼화제를 비롯한 건축·초목용 화학제품과 자동차용 접착제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100개국 이상에 사업장을 보유한 글로벌 스페셜리티 화학기업으로 2023년 매출은 약112억스위스프랑(약 16조8654억원)으로 알려졌다.
씨카는 글로벌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아시아 시장, 특히 일본을 중심으로 공략에 속도를 내 2028년까지 매출성장률을 연평균 6-9%로,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마진율을 20-23%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수합병(M&A)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건축·토목 인프라는 물론 자동차용 접착제 등 광범위한 라인업을 제안하며 수요를 흡수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요코하무고무(Yokohama Rubber)의 접착제 사업 Hamatite를, 2023년에는 콘크리트 혼화제 생산기업 Pozzolith Solutions를 거느리고 있는 MBCC그룹을 인수했다.
Pozzolith Solutions 인수를 통해 일본 콘크리트 혼화제 시장점유율이 약 50%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지진대책으로 고층 빌딩용 초고강도 CFT(Concrete Filled Tube)가 구조용 채용실적이 증가하는 등 내진 수요 흡수에도 주력하고 있다.
씨카는 인구증가와 도시화와 같은 메가트렌드가 사업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M&A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획득하면서 유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씨카는 산이 많아 세계 최대 터널 시장으로 평가되는 일본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사업을 통합해 혼화제와 방수 멤브레인, 에폭시(Epoxy) 코팅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국적인 공급망을 정비하고 있으며, 55%가 건설 후 40년 이상 경과한 것으로 알려진 교량 시장에서도 개수 수요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자동차용 접착제 사업은 Hamatite의 기술을 융합해 자동차기업의 과제 해결에 기여하는 형태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가열공정을 생략해 생산라인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2)를 감축할 수 있는 이종소재 접착제 고속경화 솔루션을 제안해 여러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기업)이 채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 리사이클 및 저코스트 보수를 가능하게 하는 박리가능 접착제 등도 제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씨카는 국내에서는 최근 한국법인이 롯데케미칼과 함께 탄소중립 건설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성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