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최윤호)가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최근의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전기자동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당초 계획한 투자를 이어가며 북미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SDI는 8월28일 GM과 미국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2023년 3월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지 선정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약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를 투자해 초기 생산능력 27GWh의 공장을 건설하며 앞으로 생산능력을 36GWh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SDI가 북미 현지에서 완성차기업과 합작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스텔란티스(Stellantis)에 이어 2번째다.
GM과의 합작법인은 인디애나 뉴칼라일(New Carlisle)로 확정됐으며 부지규모는 277만평방미터(약 84만평)에 달한다.
합작법인 설립으로 16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SDI-GM 합작법인은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베이스로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앞으로 GM이 출시할 전기자동차에 탑재한다.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밀도로 주행거리를 향상했을 뿐만 아니라 금속 재질의 외관과 안전장치(Vent)를 탑재해 안전성 측면에서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SDI는 GM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북미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각형 배터리 채용기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GM과 본계약 체결은 양사의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양사 경영진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투자를 확정했다.
최윤호 사장은 “북미지역 1위 완성차기업인 GM과 MOU 체결 이후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프리미엄 배터리 생산기지를 마련하게 됐다”며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력을 담은 프라이맥스(PRiMX) 배터리로 GM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