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SKI: 대표 박상규)은 최근 SK E&S와의 통합 시너지 추진단 첫 회의를 개최했다.
추진단장은 추형욱 SK E&S 대표가 맡았으며 양사 주요 경영진과 임원이 참여해 주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다양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도출하고 합병법인의 안정적인 수익과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배터리, SK E&S의 LNG(액화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 등 핵심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토털 에너지·솔루션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는 취지이다.
시장은 친환경 사업에서도 양사가 합병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E&S의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기술을 ESS(에너지저장장치)로 연계하는 발전모델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를 활용한 새로운 전력구매계약(PPA) 시장 개척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 E&S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의 공장과 운영 시설에 공급해 내부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공정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 E&S가 개발 중인 오스트레일리아 바로사-깔디타(Barossa-Caldita) 가스전에서 추출되는 컨덴세이트(Condensate)를 SK이노베이션이 직접 확보·활용할 수 있어 국제원유 시장에서 판매력 상승과 운영 효율성 강화 등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SK E&S와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인 SK어스온이 확보한 오스트레일리아 해상 이산화탄소(CO2) 저장소 탐사권을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합병을 추진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CIC 체계에서의 조직·인력 운영, 브랜드 정책 등 합병법인의 안정적인 운영과 역량 결집을 위한 방안도 마련할 것으로 판단된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8월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SK E&S와의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11월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대 초대형 에너지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