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리졸(Lubrizol)이 생분해 레올로지 조정제를 출시해 주목된다.
루브리졸은 윤활유 첨가제 메이저로 2000년대 이후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을 활용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잇다.
주로 코팅, 화장품 원료 등 폴리머를 활용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 미국에서 환경보호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천연계 화장품 원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식물, 조류 베이스 원료를 잇달아 개발하며 천연 베이스 원료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존 레올로지 조정제 카보폴 아쿠아
(Carbopol Aqua) SF의 천연제품 버전인 카보폴 퓨전(Carbopol Fusion) S-20 폴리머를 출시했다.
레올로지 조정제는 화장품을 포함해 퍼스널케어 처방에 사용되는 필수 성분이며, 신제품은 인체와 환경에 대한 부하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 천연제품으로 미국 화학회가 정의한 12개 지표 그린 케미스트리에 기반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성분으로 사용한 전분은 적절한 추적가능성을 갖추면서 재생가능한 것만 투입했으며 PEG(Polyethylene Glycol), EO(Ethylene Oxide)를 사용하지 않아 자연 베이스 지수가 85%에 달하고 있다.
기존에도 생분해성을 높인 레올로지 조정제는 존재했으나 증점성 등 기능이 충분하지 않아 보급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루브리졸의 신제품은 증점성 뿐만 아니라 투명성 등 레올로지 조정제에 필수적인 기능을 모두 유지하면서 생분해성까지 확보했기 때문에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제품인 카보폴 아쿠아 SF 시리즈는 설페이트(Sulfate)계 계면활성제에 유효하나 신제품은 설페이트계 뿐만 아니라 아미노산(Amino Acid)계까지 다양한 계면활성제에서 증점성을 발휘하는 등 증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크럽제에 사용하는 실리콘 비즈를 분산‧안정화시키는 능력 역시 우수하며 산성에서 중성까지 광범위한 pH 영역에서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샴푸에 사용하면 비듬 방지용으로 배합하는 징크피리치온(Zinc Pyrithione)의 분산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