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대표 최윤범)이 경영권 분쟁에서 LG화학과 한화그룹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9월13일 고려아연의 지분 매수 계획을 발표했으며 공개매수 마감일인 10월4일까지 4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는 최근 김동관 한화그룹 대표와 인수합병(M&A)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LG그룹에게서도 지지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6월 기준 고려아연의 지분을 7.8%, LG화학은 1.9% 보유하고 있으며 0.8%를 보유한 한국타이어 역시 고려아연에 대해 우호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MBK가 고려아연의 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 투자를 비판한 것에 대해 미래 사업에 협력하기로 한 주요 주주들이 공동 투자 진행의 안정성을 위해서 경영권 방어에 동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그룹은 고려아연과 미국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수소 사업에 공동 진출했으며 LG화학은 합작법인 한국전구체를 통해 3월 시제품을 생산했다.
고려아연은 약 5.1%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까지 공개매수에 합류할 시 우호 지분이 34.0%로 MBK와 영풍(공개매수 전 33.1%)을 소폭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투자를 위해 2023년 9월13일 현대자동차와의 해외합작법인 HMG 글로벌을 상대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시행하고 5272억원을 확보했다.
2026년부터 자회사 켐코의 2만2300톤을 포함한 니켈 약 6만5000톤을 현대자동차, LG화학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MBK는 2024년 9월24일 중국에 고려아연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