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SKI: 대표 박상규)이 AI(인공지능), DX(디지털전환) 솔루션 사업을 확대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에서 축적한 운영기술과 노하우에 AI와 DX를 적용한 최적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고 지역 AI 전문기업 딥아이(DEEP-AI)와 협업해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딥아이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AI 비파괴검사(IRIS) 자동평가 솔루션을 개발했다.
1년 365일 가동되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은 안전운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엔지니어가 정비 여부를 판단한다.
대표적인 방법이 초음파를 이용해 결함을 찾는 비파괴검사로 주로 열교환기 결함 검사에 사용된다.
열교환기는 온도 조절에 쓰이는 수천여개 튜브로 구성된 핵심부품으로 울산 컴플렉스에만 약 7000기,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 내 약 3만기가 있을 만큼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열교환기는 손상된 채로 운전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기적으로 검사를 진행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기존 검사 방식은 초음파를 이용해 촬영한 다음 전문가가 육안으로 결함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사람의 경험과 역량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확도와 소요시간 등에서 한계가 있다.
SK이노베이션과 딥아이가 함께 개발한 AI IRIS 기술은 초음파로 촬영한 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AI가 결함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정확도가 95% 이상이며 소요 시간도 90% 이상 단축 가능하다.
울산 컴플렉스가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를 제공하고 딥아이기 AI 기술을 적용해 솔루션을 구현했으며 정부 국비과제인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울산광역시가 개발비용 등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컴플렉스는 현장 실증을 거쳐 AI IRIS 기술을 전면 적용하고 울산단지로 적용을 확대하는 등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 컴플렉스 관계자는 ”딥아이와 AI IRIS 자동평가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해 국내 정유·석유화학산업 뿐만 아니라 동일기술이 적용되는 배관, 보일러, 탱크, 자동차, 항공기 부품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해외시장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체 개발한 설비자산 관리 시스템 OCEAN-H(Optimized & Connected Enterprise Asset Network Hub)의 사업화도 성공했다.
2023년 초 OCEAN-H를 상업화한 11월에는 인디아 TATA그룹의 TCS(TATA Consultancy Service)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 타이, 베트남, 인디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