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대표 표경원)이 국내 최초로 개척한 2차전지 음극재용 하드카본 시장에서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2012년 국내 최초 2차전지 음극재용 하드카본을 내놓은데 이어 별도 연구 조직까지 신설하며 기술력을 끌어올렸고 2024년 4월 나트륨이온배터리(SiB) 음극재용 고성능 하드카본을 개발한 이후 수요기업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
SiB는 리튬보다 구하기 쉬운 나트륨을 주원료로 쓰는 배터리로, 주로 ESS(에너지저장장치)에 많이 쓰인다.
에너지밀도가 낮아 크기가 커지지만 ESS는 잉여전력 저장과 출력 보조와 같은 역할만 수행하면 돼 공간 활용이 자유롭고 SiB는 높은 전기화학적 안정성과 저온에서도 떨어지지 않는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최근 ESS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애경케미칼은 시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잡을 계획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ESS 설비 설치량은 2022년의 10배 이상 수준까지 늘어나고 시장규모는 2022년 152억달러에서 2030년 395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을 위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수요 증가와 예비 에너지 저장 필요성이 높아진 결과로 파악된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국내외 배터리 생산기업들과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수요기업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고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