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유정준·이석희)이 각형 배터리 양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SK온은 서산 2·3공장 생산라인 개조 및 증설에 약 1조7000억원을 투입했으며 서산2공장에서 각형 배터리를 생산해 지리자동차에게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형 배터리는 알루미늄 파우치가 아닌 캔에 셀을 넣어 외부 충격에 강하고 단락 차단 등 안전장치가 있어 화재가 발생해도 주변 전이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유럽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SK그룹은 6월 중국 저장지리홀딩(Zhejiang Geely Holding) 그룹과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리자동차의 기술·연구개발(R&D)·해외협력 담당 임원진은 7월 서산공장을 방문해 배터리 제조공정과 수율 등을 실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그룹은 세계적 모빌리티 테크기업으로 산하에 지리자동차, 스웨덴 볼보(Volvo), 프리미엄 전기자동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 영국 고성능 자동차 로터스(Lotus) 등을 두고 있다.
SK온은 2023년 11월 폴스타와 2025년부터 생산 예정인 폴스타5용 배터리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온은 시장 요구에 따라 배터리 폼팩터를 다변화하기 위해 파우치형에 이어 각형,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했으며 2027년 말 양산을 계획했으나 1년 정도 시기를 앞당겨 3대 폼팩터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