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폐플래스틱 열분해 공정의 효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전상구 박사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안정오 박사 공동 연구팀은 친환경 폐플래스틱 열분해 공정을 통해 고부가 플래스틱 원료를 생산했다.
플래스틱 생산에는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가 투입되며 폐플래스틱을 분쇄해 가공하는 과정에서도 폐수와 유해물질이 방출된다.
지속가능한 플래스틱 순환경제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화학적 방법인 열분해를 이용해 플래스틱을 재활용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열분해는 혼합된 플래스틱을 무산소의 고온 환경에서 가열해 기체, 액체, 고체로 분해하는 과정이나 열분해 시 나오는 열분해유 중 플래스틱 원료로 재활용되는 것은 30% 정도에 그치고 나머지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저급 연료로 활용된다.
연구팀은 기존 화학적 공정에 생물학적 반응 공정을 결합함으로써 효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남은 열분해유를 수소로 가득 찬 섭씨 400도의 고온에서 촉매와 반응시켜 불순물과 독성이 제거된 직선 사슬 구조를 갖는 탄화수소 화합물인 노말파라핀(N-Paraffin)으로 정제한 뒤 미생물 먹이로 활용해 고부가 플래스틱 원료인 디카르복실산을 생산해 냈다.
이를 통해 기존 석유화학 생산 공정 대비 플래스틱 원료 생산 비용을 최대 40%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상구 박사는 “열분해유 중 저급 연료로 활용되는 양의 30%를 플래스틱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어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생산된 디카르복실산을 이용해 플래스틱을 합성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