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말레이지아와 이산화탄소(CO2) 포집·저장(CCS)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10월25일 서울에서 다툭 아디프 줄키플리 페트로나스(Petronas) 가스해양사업 부문장과 면담을 갖고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페트로나스는 LNG(액화천연가스), 수소,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기업과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말레이지아의 국영 에너지기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페트로나스 임원진이 국내 협력기업과의 연례적인 업무 논의차 한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면담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자원안보 차원에서 안정적인 자원 확보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석유공사와 삼성E&A 등 국내기업이 말레이지아 사라왁주(Sarawak)에서 추진하는 그린수소·암모니아(Ammonia) 생산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페트로나스는 국내기업과 국내 발생 이산화탄소를 말레이지아로 이송해 저장하기 위한 셰퍼드(Shephe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말레이지아 정부도 셰펴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CCS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 등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CCS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위한 페트로나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가스공사 등 국내기업이 페트로나스와 LNG 도입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으로 LNG를 공급받고 해외 가스전 사업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LNG 분야 협력이 지속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