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Ethylene)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에틸렌 시황은 8월 말 톤당 870-890달러에서 9월 말 830달러로 50달러 정도 하락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 등으로 거래가 일시적으로 둔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가격이 저점이며 나프타(Naphtha)와 유도제품과의 스프레드 영향을 받아 단기간에 좁은 가격대에서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에틸렌 시황은 봄철 한때 950달러를 넘었으나 이후 등락을 반복했고 8월 말 870-890달러에서 9월 내내 하락세를 계속한 끝에 9월 말 830달러까지 떨어져 나프타와의 스프레드는 200달러가 붕괴된 이후로도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에틸렌 하락은 주로 중국의 중추절(9월15-17일) 연휴와 10월1일부터 시작된 국경절 연휴로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중국이 신증설 투자를 계속하며 공급과잉이 심화된데 따른 것이며, 스팀 크래커 가동률은 오래 전부터 낮은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일부 무역상사들은 에틸렌 가격 하락세가 조만간 멈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에틸렌 가격이 하락하며 에틸렌-유도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됐고, 특히 유도제품 중 PE(Polyethylene)와 EG(Ethylene Glycol), EO(Ethylene Oxide) 등은 그동안 생산이 저조했기 때문에 앞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여지가 충분해 에틸렌 수요 자극 및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틸렌 가격 상승 후 수급이 다시 완화돼 하락할 가능성도 있으나 등락을 반복해도 하한이 800달러, 상한은 860-870달러 수준에 머무르며 200-250달러 사이에서 스프레드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