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화학은 북미 전기자동차(EV) 생산기업용 방열 접착제 공급을 시작으로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을 확대해 수천억원 단위의 사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방열 접착제는 배터리 셀을 모듈·팩에 접합할 때 사용하며 높은 열전도성과 전기 절연성을 갖추어 열관리와 성능 유지에 필수적이다.
LG화학은 방열 접착제 18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해 기술장벽을 구축하고 수요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방열 성능 뿐만 아니라 수요기업의 비용 절감과 경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2018년에는 미국 접착제 전문기업 유니실(Uniseal)을 인수해 자동차 접착제 사업을 본격화한 바 있다.
LG화학은 파워트레인용 배터리 방열 접착제 외에도 모터, 인버터·컨버터용에 적용되는 PI(Polyimide) 바니쉬, 실버 나노페이스트 등 다양한 접착 소재를 국내외기업과 긴밀히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카메라 센서, 헤드램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와 같은 기타 전장(전자·전기장비) 부품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전자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소재 합성, 물성 설계 및 제조공정 관련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영역인 모빌리티 소재 사업을 적극 육성해 시장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은 전동화·자율주행화에 따른 전장부품 수요 증가와 차체 경량화 및 친환경 소재 수요 증가를 타고 2024년 9조원에서 2030년 16조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