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Naphtha) 가격이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나프타는 7월 한때 C&F Japan 톤당 720달러를 형성한 후 계속 하락해 9월 초 620달러, 9월 말 650달러에 머물렀으나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10월7일 700달러로 다시 상승했다.
특히, 10월 초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공격하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10월10일에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타격이 다소 약화돼 680달러로 하락했으나 9월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나프타와 원유의 가격 차이인 크랙 스프레드는 4월 20달러에서 9월 100달러로 대폭 확대됐으며 10월 한때 120달러까지 벌어졌으나 10월 중순 기준 105달러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 국가들이 잇달아 보복 조치에 나서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정유공장 등 원유 관련 설비에 대한 공격이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에 원유, 나프타 공급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 모두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기침체로 나프타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며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으로 구성된 OPEC+가 자발적 감산 체제를 종료하고 12월부터 원유 증산에 나설 예정이라는 점에서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어떻게 변동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긴장관계도 크게 완화되고 있다.
최근 나프타 가격이 반등하면서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도 기존 전망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은 C&F Japan 현물가격과 환율 변동을 반영해 정하며 4분기 기준가격은 중동지역 분쟁 상황이 반영될 수밖에 없어 킬로리터당 7만엔 미만에 머무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달리 7만엔대 초반은 형성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