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기업들이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잇따라 영업적자를 발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SKI)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4233억원, 에쓰오일은 마이너스 4149억원, HD현대오일뱅크는 26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
11월7일 영업실적 발표를 앞둔 GS칼텍스 역시 1000억원대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정유기업들이 줄줄이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중국 석유제품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3분기 초 소폭 상승했으나 중국의 석유제품 수요 감소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대폭 하락했다.
특히, 9월에는 미국의 제조업 및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두바이유(Dubai)가 2024년 최저치인 배럴당 71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아시아 정제마진도 역내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지정학적 위기로 해상운임이 상승해 경유 수출이 제한되면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정유 관계자들은 4분기부터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국제유가도 안정적인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가을철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감소 효과와 계절적 수요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3분기 영업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이 상존하나 미국의 탄탄한 경제 성장 지속과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도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되는 수요·공급 환경 속에서 아시아 정제마진 역시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정유기업들은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기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동산 중심의 장기계약 원유를 안정적으로 도입하고 최대 마진 확보를 위한 최적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공급망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울산공장에 추진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 공사 샤힌 프로젝트를 완료해 밸류업을 달성할 방침이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