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32 냉매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주요 생산국인 중국에서 2024년 생산 쿼터를 이미 소진한 현지 생산기업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기업들이 에어컨용 구매를 계속하자 쿼터에 여력이 있는 공급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정부는 HFC(Hydrofluorocarbon) 규제를 이유로 현지 냉매 공급기업들에게 연단위로 할당하던 생산 쿼터를 대폭 줄이고 있다.
냉매는 춘절 이후 에어컨 성수기에 들어가면서 구매가 증가하자 내수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수급 타이트가 발생했다. 봄에는 에어컨 생산대수가 글로벌 포함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하는 등 호재의 영향으로 냉매 시황은 강세를 이어갔다.
냉매는 비수기가 시작되는 6월까지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으나 7월 들어 에어컨 성수기가 완전히 종료되자 R-125와 R-134a 등이 모두 하락 전환했다.
다만, R-32는 R-410a 등 다른 냉매에 대한 대체 수요 덕분에 나홀로 가격 상승을 이어갔다.
생산 쿼터가 제한적인 반면, 미국·유럽·일본 등 수요기업들은 2025년 에어컨용 냉매 구매를 지속하고 있어 8월 수출가격은 전월대비 5-10%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9월이 되자 생산 쿼터를 소진하는 현지기업들이 속출했다. 봄에 에어컨용 수요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가동률을 끌어올려 앞당겨 생산 쿼터를 대량 소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R-32만 수급 타이트가 심화되고 있으며 2024년 쿼터가 남아있는 생산기업들은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9월 말 기준 R-32 수출가격은 전월동기대비 약 10% 상승했으며 생산 쿼터가 증가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