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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사, 중국 외 점유율도 2.6%포인트 하락 … CATL이 26%로 1위
강윤화 책임기자
화학뉴스 2024.11.11
국내 배터리 3사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에 밀려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각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H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배터리 사용량은 258.7GWh(기가와트시)로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68.1GWh로 7.4% 증가하며 점유율 26.3%로 1위를 차지했다.
CATL은 테슬라(Tesla) 모델 3·Y, BMW iX,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EQ, 폭스바겐(Volkswagen) ID 시리즈, 현대자동차 등에게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 내수시장이 공급과잉 상태이기 때문에 브라질, 타이, 이스라엘, 오스트레일리아 수출로 해소하며 중국 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또다른 중국기업 비야디(BYD)는 배터리 사용량이 10.4GWh로 6위였으나 증가율이 149.8%에 달했고 시장점유율은 1.8%에서 4.0%로 급등했다.
8위 CALB 역시 중국기업으로 배터리 사용량은 5.6Wh로 406.5% 폭증했으며 시장점유율은 2.2%로 1.7%포인트 상승했다.
10위 파라시스(Farasis) 또한 배터리 사용량이 4.8GWh로 51.9% 증가하고 시장점유율은 1.8%로 0.4%포인트 상승하는 등 중국기업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반면, K-배터리 3사는 합계 점유율이 46.0%로 2.6%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66.8GWh로 4.0%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25.8%로 2.1%포인트 하락하며 2023년 1-9월 유지했던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28.5GWh로 13.3% 증가하며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1.0%로 0.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삼성SDI는 배터리 사용량이 23.8GWh로 5.7% 증가했음에도 시장점유율이 9.2%로 0.6%포인트 하락해 5위에 그쳤다.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은 상위 10위 중 유일한 일본기업이자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배터리 사용량은 25.7GWh로 20.2% 감소했고 시장점유율은 9.9%로 4.1%포인트 하락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다수의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무역장벽에 대응해 신흥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글로벌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들이 LFP(리튬인산철)를 채택하거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기업이 주력 생산하는 LFP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국내 배터리 3사의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책임기자)
표, 그래프: <글로벌(중국 제외) 배터리 사용량(1-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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