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 국제유가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영향이 본격화되며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1.83달러로 전일대비 2.04달러 급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34달러 떨어져 68.0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73.08달러로 0.75달러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차기 행정부 정책이 달러화 가치 상승을 야기하고 중국 경제 둔화 가능성을 자극함에 따라 급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미국 차기 행정부가 관세 인상 정책을 펼치면서 미국 외 국가들의 경제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타고 105.512로 전일대비 0.5% 상승하며 장중 4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CNN은 미국 차기 행정부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한해 달러 강세를 지지하며 중국 경제 둔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제 부진도 국제유가 급락에 일조했다.
중국은 중앙정부가 최근 공개한 경기부양책이 시장의 실망을 샀을 뿐만 아니라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디스플레이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3% 상승해 9월 상승률 0.4%에 비해 둔화됐고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2.9% 떨어져 2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비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공급 증가 가능성도 국제유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비OPEC은 2025년 원유 공급이 전년대비 일일 1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ofA 관계자는 “2025년 비OPEC 공급 증가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OPEC+ 증산 없이도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