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페인트는 시장의 니즈에 대응하는 개발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자동차산업이 탄소중립 트렌드와 CASE(커넥티드·자율주행·공유·전동화) 기술 혁신을 겪으면서 기술 발전도와 시장 니즈가 지역별·국가별로 세분화하고 있다.
이에 일본페인트(Nippon Paint)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자동차용 페인트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EV) 시장인 동시에 관련기술을 주도하는 중국 연구개발(R&D)기지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페인트는 중국에서 개발한 기술을 다른 시장에 최적화하거나 다른 시장의 기술을 중국에 이전해 현지에서 사업기회를 탐색하는 방식으로 계열사의 전기자동차용 라인업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전기자동차 메이저를 공략하기 위한 자동차 배터리 케이스의 내구성을 보완하는 페인트가 주목받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고중량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다만, 실제로 자동차 배터리 중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본체보다 케이스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의 안전성을 향상시켜기 위해 견고하게 설계하기 때문이다.
일본페인트가 개발한 자동차 배터리 케이스용 페인트는 내구성 보완 뿐만 아니라 케이스 경량화를 통한 중량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미 중국 전기자동차 메이저의 채용을 확보했으며 일본에서도 안전성 관련 규제 통과를 기다리면서 기술전용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페인트는 미국, 독일, 타이 등지에도 R&D기지를 보유하고 있어 기술 공유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자동차용 페인트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NPAC(Nippon Paint Automotive Coatings)와 표면처리제 사업을 맡은 NPSU(Nippon Paint Surf Chemiclas)는 프로젝트팀을 꾸려 자동차용 전착 페인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착도장은 자동차 바디를 페인트를 채운 구조물에 담구는 방식으로 방청성능을 부여할 수 있다. 페인트 로스가 적으면서 복잡한 구조에도 균일하게 도장할 수 있어 하도 공정에서 많이 사용한다.
양사는 NPSU가 표면처리제 사업에서 축적한 방청성능 노하우와 NPAC가 신규 자동차 페인트 기술을 접목시켜 각자의 특성을 살린 소재 설계를 통해 환경부하 저감 및 고도의 도막성능을 부여하는 차세대 전착 페인트를 개발하고 있다.
곧 본격 공급할 예정이며 표면처리제와 표면처리제 위에 도장하는 신규 자동차용 페인트를 그룹 단위로 일관공급할 수 있는 페인트 생산기업은 일본페인트가 유일하다.
NPAC는 2024년 생산기지인 일본 아이치(Aichi) 다카하마(Takahama) 공장에서 신규 자동차용 페인트 스프레이 도장 테스트 체제를 갖추고 가동하는 등 R&D 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수요기업인 자동차기업과 밀접하게 교류하면서 니즈를 파악하고 차세대 신제품 개발로 이어갈 방침이다.
일본페인트는 글로벌 R&D기지를 100% 활용해 지역별·국가별 자동차기업의 니즈에 즉각 대응함으로써 자동차 페인트 사업의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