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C, 산정 시스템 무상 제공 … 중소기업 중심 사용자 100곳 돌파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의 탄소발자국 산정 시스템 사용자 수가 100사를 돌파했다.
스미토모케미칼이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탄소발자국 산정 시스템 CFP-TOMO는 원래 스미토모케미칼 내부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원가 계산에 사용한 BOM(원단위표) 데이터 중 구성 품목별 수량, 구성 품목별 온실가스(GHG) 배출계수를 합해 자원 채굴부터 생산단계까지(Cradle to Gate) 모든 탄소발자국을 산출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액세스와 엑셀 등 범용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누구든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연산제품과 부생 원료 및 증기 발생량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부산물에도 대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다운스트림 생산제품을 업스트림 원료에 사용해도 산정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2021년 6월 최초로 개발에 착수한 후 12월 첫 버전을 완성해 스미토모케미칼 생산제품 가운데 약 2만개에 대한 탄소발자국 평가를 완료했으며 2022년부터 해외법인을 포함해 그룹의 모든 자회사에게 공급한데 이어 외부에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3년 3월부터 중소기업을 포함해 화학산업 전체의 LCA(Life Cycle Assessment)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일본 화학공업협회와 연계하면서 기술위원회 회원들에게 이용을 추천해 주목된다.
2023년 말에는 사용자 수가 100곳을 넘었고 일본 화학공업협회 기술위원회 회원 41곳 중 26곳이 사용자 등록을 마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24년 봄 시스템을 버전 3으로 업데이트함으로써 공정별 증기 혹은 전기 유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가시화해 어느 공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일 때 효과가 가장 클지 파악하기 편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단위 불일치 체크 기능을 추가하고 아웃풋 시트를 보기 편한 크기로 변경하는 등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원래 스미토모케미칼이 수요기업 각각과 개별적으로 직접 이용계약을 체결했으나 업데이트를 통해 클릭온 계약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웹사이트 접속만으로 간단히 가입할 수 있도록 변경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2024년 말 취득을 목표로 제3자기관 시스템 인증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금융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발자국 정보 공개를 요구함에 따라 CFP-TOMO로 계산한 결과가 일정수준의 정확도를 갖추었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글로벌 화학기업들은 일본 도쿄(Tokyo) 증권거래소가 프라임 시장에서 탄소발자국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유럽에서도 배터리 규제와 탄소국경세 도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탄소발자국 관련 논의가 계속되며 대응책 마련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바스프(BASF) 등 글로벌 화학 메이저들은 전문인력을 두고 탄소발자국 대응을 펼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탄소발자국 산출 및 정보 공개에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자체 배출량(스코프1) 뿐만 아니라 스코프3 등 서플라이체인 전체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요구되고 있어 메이저들조차 독자적인 활동만으로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앞으로도 일본 화학공업협회와 연계하면서 CFP-TOMO를 통해 일본 화학기업들의 탄소발자국 대응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