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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중국 EV 보급이 석유 수요 제한 … 2035년 태양광 제1발전원
윤우성 선임기자
화학뉴스 2024.11.20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석유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4년 11월20일 주최한 제12회 CMRI 석유화학 컨퍼런스에서 김태윤 IEA(국제에너지기구) 애널리스트(Head of Energy Minerals Analysis)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이미 전기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은 이미 전체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전기 비중이 글로벌 평균보다 매우 높고 앞으로도 전기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2035년까지 석유 수요 증가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IEA가 최근 발표한 2024 글로벌 에너지 전망에 따르면, 2010-2023년 전체 에너지 수요가 연평균 약 1.5% 성장하는 동안 전기 수요는 2%대 후반에서 3%에 육박하는 속도로 증가했으며 앞으로 10년 동안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너지 시장의 최대 관심사 역시 국제유가에서 전기요금 및 전력가격으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석유 시장은 수요 증가를 견인해온 중국이 전기 비중을 확대하면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IEA에 따르면, 석유 수요는 2035년까지 인디아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증가분을 유럽, 북미 감소분이 상쇄하면서 2030년 전후 일평균 1억200만배럴을 최고치로 완만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기자동차(EV) 보급 속도가 예상과 달라도 석유 수요가 2030년을 피크로 감소 전환할 것이라는 전체적인 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천연가스 역시 2025-2026년을 기점으로 신규 설비 가동이 급증하면서 생산능력에 여유가 생길 것이 확실시되며 청정에너지 생산능력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패널은 이미 생산능력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으며 배터리 역시 예정된 프로젝트를 고려할 때 공급능력이 매우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2030년대에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 증가가 두드러지고 수력, 원자력 발전 등도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석탄 발전량은 유의미하게 감소하면서 태양광이 제1의 발전원으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IEA는 풍부한 공급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안보 위협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석유 수출 최대 병목 구간으로 평가되는 호르무즈(Hormuz) 해협에서 차질이 발생하면 수출능력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청정에너지 공급망은 여전히 중국 의존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광물·양극재·배터리 등 공급망 전체에 걸친 중국 편중이 크며 일부 핵심광물은 공급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구리는 세계적으로 대형 프로젝트 개발이 부족해 2035년 예정된 공급능력이 예상 수요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윤우성 선임기자)
표, 그래프: <EV 보급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수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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