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대표 이건종)이 특수가스 사업 매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효성화학은 11월20일 특수가스 사업 매각과 관련해 스틱인베스트먼트(STIC Investment) 및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 컨소시엄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 등에서 이물질 세척에 쓰이는 NF3(삼불화질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8000톤이며 생산량 기준 글로벌 1위 SK스페셜티와 2위 중국 페릭(Ferric)에 이어 3위로 평가된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와 특수가스 사업 매각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상호 합의에 이르지 못해 선정을 철회했다”며 “매각을 지속 추진하기 위해 다른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으나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차입금 증가와 장기간의 손실 누적 등으로 미흡한 재무구조가 지속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만기 구조가 단기화되는 유동성 대응 부담이 점증하고 있으며 비우호적 PP(Polypropylene) 수급환경 때문에 단기간에 수익성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방안들의 조속한 마무리 여부가 중요한 모니터링 요소”라며 “재무구조 개선 방안들의 성과 도출이 지연되면 영업실적 부진 지속 및 미흡한 재무구조에 따른 유동성 대응 부담 확대나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 등으로 신용도 하향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