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I, 한국 엠엘텍 증설 검토 … 아시아·북미 넘어 인디아도 공략
안경렌즈는 글로벌 고령화 추세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2050년에는 근시환자가 약 48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50%에 달하고, 65세 이상 인구 역시 16.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안경렌즈 시장은 3%대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CI: Mitsui Chemicals)은 증가하는 안경렌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자회사를 포함해 생산체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미쓰이케미칼은 저굴절 그레이드부터 고굴절 그레이드까지 광범위한 렌즈 소재를 라인업하고 있으며, 특히 박육·경량화가 가능한 고굴절 렌즈용을 주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헬스케어 사업의 주력인 비전케어 부문에서 아시아 고기능제품 수요층이 확대되고 북미에서 PC(Polycarbonate) 소재로부터 전환하려는 니즈가 증가하면서 성장률이 6%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쓰이케미칼은 티오우레탄(Thiourethane)계 고굴절 소재 MR 시리즈를 일본 오무타(Omuta)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XDI(m-Xylylene Diisocyanate)와 NBDI(Norbornane Diisocyanate) 등 이소시아네이트와 티올(Thiol) 등의 모노머를 생산하고 수요기업의 니즈에 맞
추어 최적의 밸런스로 공급할 방침이다.
오무타 공장은 2024년 1월 모노머 설비를 증설해 가동을 개시했으며 계속해 증가하는 수요와 시장 성장에 대비해 차기 고굴절 소재 증설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아울러 미쓰이케미칼은 BCP(사업계속계획)와 건설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아크릴(Acryl)계 중굴절 소재를 생산하는 한국 자회사 엠엘텍의 설비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엠엘텍의 기존 설비를 개조해 한국에서 일부 모노머를 생산하고 굴절률 1.60, 1.67 렌즈용을 상정해 2025년 이후 오무타 공장과 함께 조기에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미쓰이케미칼은 모노머를 생산해 렌즈 생산기업과 가공 랩에 공급하는 동시에 렌즈에 하드코팅, 방담, 발수, 반사 방지 기능을 부여하는 코팅 소재와 가공기기도 공급하고 있다.
코팅 소재도 모노머에 버금가는 핵심사업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미국 자회사 SDC Technologies가 공급하는 코팅 소재로 안경렌즈 뿐만 아니라 성장산업의 표면 코팅 용도를 개척할 계획이다.
고글, 업무용 냉장고 유리창 방담부터 자동차 디스플레이의 발수 및 오염 방지 기능 등을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미쓰이케미칼 그룹의 ICT사업 부문 등과 연계해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영역에서도 사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미쓰이케미칼은 2022년 렌즈 코팅 소재 도공을 전문으로 하는 가공기기 생산기업 Coburn Technologies를 인수했으며 앞으로도 라인업과 기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과 아시아 뿐만 아니라 인디아에서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인디아는 일부 지역에서 아직 유리 렌즈를 사용하고 있으나 단계적으로 플래스틱 소재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Coburn Technologies가 보유한 인디아 가공기기 판매기지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코팅 소재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인 고굴절 렌즈 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렌즈 생산기업과도 협의하고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