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관련 2025년 전망을 밝혔다.
한국-미국 재계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2월9일(현지시각) 워싱턴DC 상원의원 건물에서 마샤 블랙번 공화당 상원의원과 면담을 가졌다.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부통령 후보군으로 언론에서 거론된 바 있는 유력 인사로 지역구인 테네시에는 한국기업이 많은 편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규정한 전기자동차(EV) 정책을 비롯한 조 바이든 정부의 지원 정책 축소·폐기 가
능성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추정된다.
신학철 부회장은 면담 후 경제·통상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은 모든 문제를 기회 요인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느 정부가 들어오든 약간 변화가 있을 것은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는 문제”라며 “만약 중국기업들의 진입이 좀 더 어려워지면 한국한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에게 LG그룹이 실시한 미국 투자와 예정된 추가 투자가 미국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를 전달했으며,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 역시 차기 정부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협조를 위해 노력할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2023년 말 테네시에 착공한 양극재 공장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도 1기 투자 후 상황을 관찰하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 투자계획 자체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학철 부회장은 미국 투자에 대해 앞으로 “지금 당장은 배터리 수요 등의 영향으로 보류되는 것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당연히 더 많은 물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5년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여러 지정학적 변수도 있고 2024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오히려 미국 새 행정부가 기회 요인이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12월10일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측근인 빌 헤거티 공화당 상원의원(·테네시)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