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대표김치형)가 특수가스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고부가가치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도모한다.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외부기관의 적정 평가를 통해 인수가는 총 9200억원으로 정해졌다.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중국 취저우(Quizhou)에서 NF3(삼불화질소) 3500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효성화학 또한 2007년부터 울산과 충북 옥산에서 8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NF3 포함 총 6종의 특수가스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화학은 탄탄한 생산기지뿐 아니라 초고순도 정제기술을 보유하고 수요기업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의 NF3 생산능력이 결합하면 총 1만1500톤으로 세계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수가스는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공정에 활용되며, 가장 비중이 큰 NF3는 반도체 화학 기상 증착(CVD) 챔버 장비 세정 및 불순물 제거에 사용된다.
반도체산업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꾸준한 성장이 전망되기 때문에 특수가스 역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가트너는 글로벌 NF3 글로벌 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12.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NF3는 반도체산업 사이클의 영향이 많이 받는 만큼 가격 변동성도 커 수익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효성티앤씨는 현재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NF3 사업의 비중을 2029년까지 약 50% 수준으로 낮추고 신제품 개발을 통해 약 20종에 달하는 특수가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중심의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섬유 사업부문 내 스판덱스가 수년간 캐시카우 역할을 했으나 업황 변화에 민감성이 커 잠재적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우려가 있어 특수가스를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 섬유 사업은 매출이 2022년 3조8418억원에서 2023년 3조896억원으로 7000억원 이상 감소했으며 2024년 1-3분기 2조3824억원을 기록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