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은 당분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메탄올(Methanol) 가격 상승이 멈춘 가운데 VAM(Vinyl Acetate Monomer), PVA(Polyvinyl Alcohol) 등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11월 중순 기준 FOB China가 톤당 310달러로 전월대비 약 7% 하락했으며 앞으로도 수요 반등으로 이어질 호재가 없는 상황이다.
초산은 2023년 가을 이후 중국이 생산능력을 80만톤 확대하면서 과잉생산이 일반화되고 있다.
2024년 봄 중국 주요 메이저들 일부가 정기보수를 실시하고 일본 베이저의 설비 트러블이 발생하면서 일본 시장에서 제한적인 수급 타이트가 발생해 FOB China가 3월 350달러대에서 5월 370달러대로 상승했다. 다만, 6월 들어 메이저들이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FOB China는 350달러대로 하락 전환했다.
여름에 중국 안팎에서 다른 초산 생산기업들이 정기보수에 들어감에 따라 한때 365달러를 회복했으나 가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을 재개하자 시황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고 VAM과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PVA 등 다운스트림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10월 중순 기준 330-33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중국 정부가 10월 경기부양책을 공표하자 메탄올 가격이 반등하면서 초산도 하락을 멈출 것으로 예상됐으나 11월 들어 310달러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메탄올 상승이 조기에 중단되고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초산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기준 일본 초산 메이저가 유지보수를 원인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있으나 2024년 봄처럼 수급 타이트는 관찰되지 않아 시황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초산 생산기업들이 증설 프로젝트를 다수 준비하고 있어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