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김천공장에서 반년만에 대형 화재가 다시 발생했다.
12월16일 오후 10시 경상북도 김천시 어모면 김천1일반산업단지 코오롱생명과학 김천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직원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고 공장 내부에 있던 다른 직원 7명이 자력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19특수대응단과 중앙119구조본부의 압축공기포차 등 장비 30대와 소방 인력 71명을 동원해 진화작업
을 벌였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현재까지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으며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과 동시에 건물 내‧외부에 남아있을 인명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코오롱생명과학 김천2공장은 연면적 1만2317평방미터의 4층 높이 철근콘크리트조 건물로 총 21개동으로 구성됐으며 1개동에서만 화재에 따른 연소가 진행되고 있으나 평소 유해화학물질 23개를 포함해 4류·5류 위험물을 다량 취급하는 곳으로 파악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외부 창고에 인화물질이 있다고 들어 방화선을 구축하고 연소 확대를 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길은 12월17일 0시40분 기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완전 진화 선언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생명과학 김천2공장은 선박 페인트용 방오제를 비롯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6월19일에도 화재가 발생해 한때 대응 1단계가 발령된 끝에 13시간만에 진화됐고 14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