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접착제 시장을 놓고 미국과-일본이 경쟁하고 있다.
미국 Gorilla Glue는 Gorilla Glue 브랜드로 미국 순간접착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때 시장점유율 40%를 장악하던 일본 도아고세이(Toa Gosei)는 수년만에 2자릿수대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도아고세이는 판매체제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경쟁기업의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로 주력인 Krazy Glue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판단하고 현지 합작파트너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도아고세이는 직접 판매체제를 갖추는 방안까지 포함해 점유율 탈환을 위한 개혁을 검토할 계획이다.
도아고세이는 1970년대부터 미국 대리점을 통해 Aron Alpha 브랜드의 현지 버전인 Krazy Glue를 공급했으며 1989년 대리점이 사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보든(Borden)과 현지법인 Toagosei America가 50대50으로 판매법인을 합작 설립했다.
현지법인은 1994년 오하이오에 공장을 준공해 일본에서 수입한 순간접착제 원액을 조합·충진해서 Krazy Glue로 만들어 판매법인에 공급했다. 북미 뿐만 아니라 중남미로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가정용 순간접착제 시장점유율은 40%까지 확대됐으나 최근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에는 불량품 이슈 등 어떤 문제도 없는 것으로 파악돼 경쟁기업인 Gorilla Glue Company의 마케팅에 밀려난 것으로 분석된다. Gorilla Glue가 판매원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 제도 등도 영향을 미쳤다.
도아고세이는 경쟁기업의 대두를 허용한 판매를 담당하는 합작 파트너와의 연계에도 문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든은 1995년 미국 투자기업 KKR(Kohlberg Kravis Roberts)에게 인수되면서 접착제 사업을 분리했으며 현재는 문방구를 비롯한 가정용품을 광범위하게 취급하는 뉴웰브랜즈(Newell Brands)과 합작하고 있다.
합작법인용 Krazy Glue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Toagosei America는 2019년 이래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2023년에는 매출 21억1800만엔, 영업손실 1억4800만엔을 기록해 판매량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아고세이는 직접 판매체제를 확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미 인력 배정을 시작했다.
판매에 대한 과거의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선행비용을 감수해서라도 반드시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계획이다. 도아고세이는 앞으로 합작 해소, 출자비율 확대도 검토를 계속할 계획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