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이전 방향성 결정 예정 … BIS 인증 취득기한은 연기 예상
PVC(Polyvinyl Chloride)는 인디아의 반덤핑관세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인디아 정부는 2024년 12월부터 수입 PVC에 BIS(Bureau of Indian Standards) 인증을 취득하도록 의무화했으나 최근 수요 흐름을 살펴 의무화 시기를 뒤로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PVC 시장은 인디아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산이 BIS 취득 의무화 조치로 수입처를 잃으면서 잉여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당분간 즉각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인디아 정부가 PVC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2025년 3월경 방향성을 정할 예정이어서 중장기적으로는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아시아 가격의 기준이 되는 타이완 FPC(Formosa Plastics) 수출가격은 12월 인디아 가격이 톤당 810달러, 중국은 760달러를 형성했다.
FPC는 중국의 춘절 연휴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대외관세 인상 방침에 따라 상승할 아시아 선박 요금을 감안해 4개월만에 인상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인디아는 재고가 충분하고 최근 수요 증가 폭이 가파르지 않기 때문에 인상 폭이 10달러에 그쳤다.
FPC는 원래 11월 중순에 12월 수출가격을 공표하나 금번에는 11월 마지막주에 급하게 공개하는 이례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FPC가 BIS 인증 취득 기한이 어떻게 결정될지 지켜보기 위해 가격 공개 시점을 늦춘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 PVC의 BIS 인증 취득을 위해서는 공장 시찰을 거쳐야 하고 절차가 복잡해 2024년 8월 말이었던 취득 기한이 12월 말로 한차례 연기된 바 있으며 최근 수요 흐름을 감안할 때 인디아 정부가 추가적인 연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FPC는 만약 12월 말에서 추가 연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BIS 인증을 취득하지 않은 곳들은 수출이 불가능해지고 취득기업 생산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10달러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5년 1월 수출가격은 인디아 수요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
인디아는 성수기이고 현재 재고 소화가 순조롭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BIS 인증 취득 기한이 연기되면 수급이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3-4개월 사이에 방향성이 결정될 반덤핑관세의 영향도 고려해야 해 PVC 생산기업들의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인디아는 조만간 일본, 중국, 한국, 타이완 등 동북아 국가들과 타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미국산 PVC에 대해 임시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2024년 3월부터 반덤핑 조사에 착수해 한국산은 인디아 무역구제총국의 예비조사 보고서에서 톤당 51-161달러의 반덤핑관세율을 권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대 200달러, 339달러, 184달러를 권고받은 인도네시아, 미국, 타이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반덤핑관세 부과가 결정되면 한국산보다는 그동안 무역협정을 통해 무관세로 거래됐던 일본, 타이, 인도네시아산의 경쟁력 상실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디아는 2023년 PVC 수입량이 217만2000톤이었고 중국산이 71만7900톤으로 33.1%, 일본산이 30만700톤으로 13.8%, 타이완산은 32만3100톤으로 14.9%, 한국산은 22만800톤으로 10.2%, 미국산은 19만7700톤으로 9.1% 비중을 나타냈다.
2024년 1-8월에는 전체 수입량이 219만28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가운데 중국산이 87만2300톤으로 21.5% 증가하며 전체의 39.8%를 차지했고 일본산은 39만5800톤으로 소폭 감소하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5%으로 낮아졌다.
3위 타이완산은 26만7500톤으로 17.2% 급감하며 비중이 12.2%으로 급락한 반면, 4위 한국산은 24만6800톤으로 11.8% 증가하면서 점유율도 11.3%로 상승했다.
아시아 PVC 시황은 인디아가 반덤핑관세 부과를 확정하면 일본산을 중심으로 잉여물량이 대거 발생하면서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