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25.01.13
FOB NE Asia 440달러로 강세 유지 … 중국 경기 부양책 효과 기대
가성소다(Caustic Soda) 가격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 가성소다 가격은 2024년 11월29일 FOB NE Asia가 톤당 440달러대로 떨어졌으나 가을부터 이어진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시적 하락세는 가을 정기보수 시즌과 맞물려 수요 회복 관측이 일관적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가성소다는 글로벌 수요가 약 8100만톤에 달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3800만톤으로 최대 수요국이며 동남아 400만톤, 인디아 등 남아시아 400만톤, 오스트레일리아 200만톤으로 파악된다.
무역량은 고형제품 기준 920만톤으로 추정되나 유럽에서 생산 및 소비되는 190만-200만톤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무역량은 730만-750만톤, 특히 동북아 지역은 360만-400만톤 정도로 추정된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미국산을 주로 수입하며 미국산 수입량이 250만톤에 달하고 중국산은 160만-200만톤, 일본산은 90만-95만톤 거래되고 있다.
중국은 가성소다 소비량이 380만톤에 달하기 때문에 아시아 가격 등락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 가격은 봄철 370-390달러로 출발했으나 수출능력이 큰 중국기업들의 설비 트러블이 잇따르고 6월 Tianjin Bohua Chemical의 가성소다 생산능력 60만톤 CA(Chlor-Alkali) 플랜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급타이트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수요기업들이 구매에 집중하며 7월 초 390-410달러, 7월 말 420-430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Tianjin Bohua Chemical이 설비 트러블에서 벗어나자 8월 중순 370-380달러로 잠시 하락했다. 여름철은 원래 정기보수가 진행되지 않고 무더위로 비누‧세제용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성소다 수급이 완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빠른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포함 아세안(ASEAN)의 수요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주요 수요기업들이 구매를 적극화하며 9월 말 410-420달러로 반등했다.
또 중국 국경절 연휴 전후로 정기보수가 집중돼 공급이 감소했고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타고 앞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주요 수요기업들이 구매를 적극화한 영향으로 11월 중순 한때 460-470달러로 급등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염소 밸류체인의 유도제품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면서 가성소다로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 점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수산화알루미늄 제련용 수요 증가 전망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에서 제련 설비가 건설될 때마다 불연속적으로 수급타이트가 발생해 시황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다만, 가성소다 가격은 유럽에서 2024년 말 500달러 이상을 형성하고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으며 미국 역시 500달러 이상에 거래됐기 때문에 2025년 초까지 유럽‧미국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시아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경기침체로 건축‧부동산 수요 저조가 불가피하고 글로벌 염소 수요의 40% 수준을 차지하는 PVC(Polyvinyl Chloride) 역시 가공제품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가성소다 수출량은 미국이 250만톤으로 1위, 중국 160만-200만톤, 일본 90만-95만톤 순이며 아시아 가격은 일본의 수출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 소다공업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내수가 증가한 5월부터 가성소다 수출을 줄여 수출량이 5월 5만8222톤, 6월 3만3611톤, 7월 4만5131톤에 그쳤으나 8월 8만7463톤을 회복했다. 여름철 들어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공급이 증가하면서 수출여력을 되찾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
<화학저널 2025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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