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Polyaluminium Chloride)는 일본에서 수급 타이트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PAC는 수처리제로 사용되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염기도 50% 전후의 상하수도용 범용제품과 염기도 60%의 저수온·저알칼리 한냉지용 그레이드, 염기도 70%의 초고염기 그레이드 3종류로 구분된다.
초고염기 그레이드는 소량으로 높은 응집능력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장기 보존에도 결정화가 쉽게 일어나지 않아 수도설비 유지보수 코스트를 낮출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일본은 PAC 내수가 60만톤 전후이며 관·민 수요가 50대50을 이루고 있다.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물 사용량이 줄어들고 소량으로 기능을 발휘하는 고염기 PAC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실수요는 60만톤을 소폭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PAC 공급기업인 센트럴글래스(Central Glass)가 2024년 12월31일부로 관련제품인 황산밴드를 포함 사업 철수를 발표하면서 일본 서부 지역에서 수급 타이트가 발생해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PAC 공급기업들은 증가하는 거래문의에도 불구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점유율 공백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일정하기 때문에 증설 투자를 꺼리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토지 확보의 어려움과 유통문제 등의 영향으로 공급 설비 확충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서부, 특히 시코쿠(Shikoku)·규슈(Kyushu) 지역에서 공급 부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생산기업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물류와 보관 측면에서도 코스트 증가가 예상되면서 유통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PAC 생산기업들은 2024년 초여름부터 가격 인상을 추진했다. 수처리 약품 분야에서 대형 가격 개정이 있었던 2022년 이후 4번째 인상이며 새로운 가격이 시장에 침투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여름 가격 교섭 단계에서 수급 동향과 제조·물류 코스트 증가로 2025년 초 5번째 인상 분위기가 감지된 바 있다.
특히, 가을부터 원료인 염산과 수산화알루미늄 모두 가격 상승이 불가피진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일본 PAC 최대 메이저로 평가되는 Taki Chemical이 2025년 1월 출하분부터 알루미늄계 응집제 전반에 대해 킬로그램당 10엔 가격 인상을 발표하는 등 일본 PAC 산업계 전체에서 가격 교섭이 본격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