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 측이 지분을 일부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호석유화학은 1월23일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 신고 공시를 통해 박은형·은경씨가 각각 2만3000주(보통주 기준 0.08%)를 매도했고, 박은혜씨는 1700주(보통주 기준 0.006%)를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3명은 모두 박철완 전 상무의 누나들이며 박철완 전 상무는 2021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을 상대로 일으킨 조카의 난에서 패한 이후 세 누나에게 자신이 보유한 지분 중 각각 15만2400주를 증여한 바 있다.
박철완 전 상무는 고 박정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찬구 회장의 조카이며 현재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지분은 보통주 기준 9.51%다.
박철완 전 상무는 2021년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직접 주주제안했으나 박찬구 회장에게 완패한 뒤 해임됐으며 이후에도 OCI와의 자사주 상호 교환 처분 무효 소송 등을 내며 목소리를 냈고 2024년 주주총회에는 차파트너스에게 권리를 위임해 주주제안에 나섰으나 이 역시 실패했다.
박철완 전 상무는 이후 “앞으로도 금호석유화학의 성장 및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모든 소액주주들과 함께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찬구 회장의 장녀인 박주형 부사장은 최근 들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박주형 부사장은 2024년 11월 자사주 3650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1만8188주를 사들여 지분율이 종전 0.98%에서 1.15%로 늘었다.
2015년 금호석유화학에 합류한 박주형 부사장은 2022년 말 인사에서 구매 담당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강)